우리 몸의 중요 기관이 밀집된 흉부는 건강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흉부 CT는 일반 X-ray와 달리 단면 영상을 3차원으로 재구성하여 폐와 주변 조직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5mm 이하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어 만성 폐질환의 발견과 진단이 용이해진 중요한 검사입니다.
폐 질환 진단의 핵심
흉부 CT는 폐 질환 진단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폐암, 폐결핵, 폐렴,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늑막염 등 다양한 폐 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률이 크게 높아지지만,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이런 이유로 2019년부터 흡연력이 많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국가 폐암검진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종격동 및 심장 질환 탐지
흉부 CT는 폐뿐만 아니라 종격동 질환 진단에도 중요합니다. 종격동은 양측 폐 사이에 있는 조직과 기관들을 말하며,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임상적으로 비교적 흔한 병변입니다. 또한 심장 관련 질환인 심장 판막질환,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협심증), 선천성 심장질환, 심근병증 등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 종류와 특징
흉부 CT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혈관조영제 없이 시행하는 저선량 흉부 CT와 혈관조영제를 주사하여 폐암을 비롯한 종격동 부위 질환이나 림프절 크기 등의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조영증강 흉부 CT입니다. 검사는 CT 장치의 촬영대에 누워서 진행되며, 필요에 따라 정맥주사로 조영제를 투여 받게 됩니다.
건강검진에서 흉부 CT 검사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폐결절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정기적인 검사로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폐 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입니다. 건강한 폐를 위해 정기적인 흉부 CT 검사와 함께 금연, 실내 공기질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